주말을 알차게! 라는 구호하에
서점을 들렀다.
금요일 퇴근길이었다.
#반디앤루니스
#반디앤루니스건대 #스타시티
풀린 눈으로 베스트셀러 진열란을 멍하니보다가
생각해둔 제품이 있는사람처럼
스윽 문구코너로 향한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집에 흘러넘치는게 펜이지만
공부와는 머나먼 생활이지만
신박한 애기가 없나 기웃기웃
내가 좋아하는 노트라인에
혹시 신상이 나왔는지도 둘러본다.
#unitasMetrix #Imagination
#유니타스 #유니타스매트릭스
이 지점엔 #dansoon 이라는
#무인양품 표방브랜드가 들어와있는데,
무인양품보다 저렴해서 자주 눈이 간다.
(내구성은 모르겟다)
단순에서 단순하지 않은 냄새가 난다.
12년전 냄새가 난다.
그립지만 향기라고 할 순 없다.
발등에 불떨어진 고3의
늦은 귀갓길을 감싸는 무거운 어깨같은 냄새
덜커덩거리는 플라스틱 필통소리가 가벼운 냄새
신호등 파란불이 초조한 여름냄새
여름밤 냄새
기억 저편 아득함 속에 불규칙 운동중이지만
절대 내 세계 밖으로 확산되지 않는
뭔가가 일렁거린다.
(헐 브라운운동인가)????
슬립타이트???
잘자라고???????
이게 잘자라는 냄새라고????
#sleeptight
그래서 그렇게 졸렸었나보다^^
다 때려치고 마냥 놀고싶은 치기에 지쳐
책위로 엎어져 잠들던 날의 열기는
꿀잠 버튼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ㅡ
집에 선풍기가 없다.
어차피 에어컨이 최고니까.
하지만 어제오늘 에어컨은 과하고
가만히 있으면 맥주를 부를 뿐이다.
손풍기를 켜본다.
(집도착 10분을 남겨두고 너무 더워서
2018?9?년 즈음 이맘때
반디단순 매장에서 구매했었다.)
바람의 포커스는 얼굴.
손풍기치곤 화력이 괜찮지만 그래도
기계 자체가 작은만큼
신중하게 냉각효율을 따져야한다.
잘자캔들을 꺼뜨리지 않기위해
손풍기는 캔들 앞에 배치하고
책은 덮어둔 채 귀여운 불멍에 빠져든다.
(귀엽다의 주체는 불이다. 아주작아)
그리운 과거냄새를
손풍기 바람이 다 흩어버린다.
독서대신 선택한
심신의 안정을 부르는 추억팔이 의식이
더위에 사그라든다.
ㅡ
하루가 자주 이렇게 채워진다.
더 중요하게 챙기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은
뒷전이고
나중에 되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닐
당장의 욕구와 급한 볼일을
가까이에 둔다.(더위가 욕할지도 모르겠다. 10분을 못참아서 손풍기 산 주제에낫띵취급이라니;)
장거리 가치가 근거리 의무와
같은 선상에 있길.
둘 사이의 밸런스가 깨졋다면
개선할 수 있는 용기를,
혹 받아들여야 할 불균형이라면
그럼에도 대의를 잊지 않을 평정심이 있길.
#SerenityPrayer #ReinholdNiebuhr
ㅡ
밤이 깊어 선선해졌다.
손풍기를 껐더니 적막하다.
냄보소 세경씨 빙의해서
과거로 한발짝 내딪으니 캔들열에 또 푹하다
나참. 또다른 더위인 것이다 ㅡㅡ
다시 손풍기를 켤까 고민하며
둥둥 떠다니는 냄새를 들이마신다.
캔들열이 뜨겁지만
결국은 냄새가 향기가 되고만다.
ㅡ
이제 자고싶으닌까
사진은 따 때려넣어야겟다.
여름맞이 셋뚜셋뚜: 손풍기와 캔들
불을 붙여보았다.
#fire #불장난
그러고보니 와이쥐는 불을 참 좋아했구나 ㅋㅋㅋ
걸그룹이 세대교체 되어도 다시 불이다.
2ne1이 fire냈을 때 고3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라!
#fire #불장난 #YG #2ne1 #블랙핑크 #blackpink
#일기시대 #문보영 #민음사신간 ?
#주말 #반디앤루니스 #스타시티 #반디앤루니스건대
#문구 #unitasMetrix #imagination #유니타스 #유니타스매트릭스
#dansoon #무인양품 #sleeptight
#SerenityPrayer #ReinholdNiebuhr
#냄보소 #세경씨
#밤수성 #여름맞이 #새벽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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